NOTICE
바다잠의 첫번째 '바다장례'를 <시작>합니다.

4년 전 우리는 한 아이를 보내줬습니다. 아무리 준비한다고 해도 이별의 아픔은 적지 않습니다. 그 해 겨울 아이를 보내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마음뿐이 아닌걸 알았습니다. 우리는 아이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그 길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. 조금 더 편하게 있다 갈 수 있도록, 돌봄에만 집중한 우리였습니다. 차갑게 식은 아이를 안고 삼 일을 울었습니다. 다니던 직장도, 주변의 사람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. 우리 아이를 어떻게 보낼지 몰랐던 거죠.

급하게 찾은 인근 반려동물 화장터에서 장례 및 화장을 치루고 유골을 인도받았습니다. 다시 한 번 우리는 고민에 빠집니다. 우리 아이를 쓸쓸한 납골당에 안치하기는 싫었고 조금 더 편하고 자유로운 곳으로 찾기를 반복하며 또 다시 어두운 찬장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.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,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되뇌었습니다. 우리가 선택한 곳은 평소 아이가 좋아하던 곳, 자유로운 바다에 산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다시 문제가 시작된 것이죠. 낚싯배도 알아보고 해안가도 찾았습니다. 모든 게 여의치 않았고 우리는 경험이 없었습니다. 아이에 대한 마음의 부채는 쌓여만 갔습니다. 결국 인적이 드문 곳, 늦은 시간 바닷가에 아이를 보내고 왔습니다. 우리는 이후에 이러한 산분이 불법이었고, 다시 한 번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. 너무나 미안하게 우리 아이를 보냈다는 생각은 평생 떨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.

지금 아프리코의 ‘바다잠’과 같은 서비스가 있었다면, 그 때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.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. 우리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슬프기만 한 건 아니라는 생각에서 ‘바다잠’을 시작합니다. 더 이상 어둡고 슬프기만 한 장례 절차로 아이들의 마지막을 기억하지 마세요. 이제 아프리코의 ‘바다잠’ 프로젝트가 바다장례 서비스를 <시작>합니다.




‘바다잠’은 국토해양부에서 발표(2012.06.)한 해양장 환경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법적인 방식으로 장례를 진행합니다.

<국토부 가이드라인>
1. 해안선 5㎞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산분 ▹ 부표로 기록
2. 선박 항행, 어획 행위 등 다른 이용자 방해 금지 ▹ 전문 업체 이용
3. 골분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해수면 쪽으로 산분
4. 장례용품, 유품, 음식물 등 해역에 방치 금지

평생 내 곁을 지켜줬던 우리 아이에게 마지막 자유를 선물해 주세요.
반려동물 전문 장례지도사와 지역최초 해양장 전문 요트 업체와 함께 아이의 안전한 배웅을 도와드리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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